< 제주강정마을 3,7사태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성명서 >
-제주 3.7사태를 목격하며-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고백하는 사순절, 제주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구럼비 폭파를 목격하며,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가 임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우리교단은 구럼비바위 파괴는 곧 평화 파괴이며, 제주도민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한다. 정부는 국가안보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논리로 '평화의 섬' 제주도에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해군기지 건설은 한반도 안보와 평화에 있어 잠재적인 위험요소이다. 더불어 해군기지 건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신학적이고, 반신앙적인 행위로 규정하며 다음과 같이 사태 해결을 위해 요구하는 바이다.
1. 국책사업 정책실명제를 통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제안한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심판과 처벌을 요구한다.
1. 정부는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길 요구한다. 이를 통해서만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발생되고 있는 사회적 의견 불일치와 비용 낭비를 해결할 수 있다.
1. 정부는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에서 정부 측에 제안한 사안을 받아들이고, 이 사회적 갈등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1. 정부는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는 반대자들의 구속을 풀고, 모든 연행자들과 함께 석방해 줄 것을 요구한다.
끝으로 우리교단은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구럼비 발파 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강정에 평화를 위해 책임 있는 태도로 임해 줄 것을 바라는 바이다. 이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가 임하길 간절히 기도하며,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기도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평화의 하나님, 강정 마을에 오시옵소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배태진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한기양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전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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