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아침 일찍 기대와 설레임으로 성도님들과 함께 태안으로 향했습니다. 3시간이 지나서야 매케한 기름냄새로 사고 현장 가까이 왔음을 알았습니다. 직접 우리 눈으로 본 현장은 신문과 TV에서 본 것과 달랐습니다. 사고라는 표현보다는 재앙이고 재난이었습니다. 보호장비를 받아 든 우리는 가져 간 수건으로 바위와 모래를 닦고 또 닦았습니다. 저녁 바닷물이 다시 밀려오면 우리가 오늘 닦은 바위는 다시 기름으로 덮히겠지만 또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의 손길로 조금씩 조금씩 기름흔적은 사라질 것입니다. 자원봉사라는 말이 부끄러웠습니다. 왜냐하면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벌써 30만명이 다녀 갔다고 합니다. 조금 더 일찍 오지 못한 것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머지 않아 청정해역으로 되살아 날 서해안 태안반도를 기대해 보면서 몸은 피곤했지만 기쁜 맘으로 교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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