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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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으면 사랑의 진정한 의미가 무언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사랑은 꽃과 같은 아름다움과 향기가 번져 나오는 말로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서로 하나씩 알게 되면서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의미로 남게 되는 과정이 너무나도 감동적인 시입니다.
한번씩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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