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의 삶을 품어 주셨던 주님의 몸 곧 "하산운교회당"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거의 다가왔습니다.
언젠가 언젠가 막연히 생각했는데 어느새 코 앞입니다.
그 몸에 안겨 울고 웃던 시절 28년,
거기에 수 없이 많은 기억이 있으며 아름다운 추억도 많습니다.
거기가 우리의 삶의 밭이었습니다.
거기서 삶의 양분을 얻어 자랐습니다.
씩씩하고 건강하게, 아름답고 영력있게 자랐습니다.
인간 삶이, 온 듯하면 가고, 간 듯 하면 또 오는 것이 아닐까요?
이 곳이 가면 또 다른 새로운 곳을 주시겠지요.
아쉬운 만큼 우리에겐 새로움의 기대도 크답니다.
정든 여기를 잊을 순 없지만, 얽매이진 않으렵니다.
새집의 꿈이 있지만, 옛집을 잊지 않으렵니다.
우리에겐 주님의 몸이신 "하산운교회"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이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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