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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방명록에 올린 염상애양의 글입니다.
작성일	2004년 02월 14일 10시 02분 25초
작성자	이경림
게시판명	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파리에 있는 상애입니다. 엄마의 자랑에 벌써부터 교회홈피를 가끔 둘러보고 있었는데 이제사 인사글 한마디나마 올리게 되네요. 저는 현재 파리3대학 -소르본느 누벨-연극과 3학년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구요, 아주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작년에 엑상프로방스에 있을때는 말도 못 알아듣는 프랑스 교회에 다녔는데, 파리에 와서는 한인예배가 따로 있는 한-불 연합교회에 다니고 있답니다. 파리에는 한인 교회가 여럿있어 서로 경쟁하듯 하고 있지만, 마침 프랑스 개혁교단과 한국기독교 장로회의 선교협약에 의해 설립된 교회-바띠뇰 한불 연합교회(김태환 목사) -를 알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등록하고 현재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졸업이후 하나님을 떠났던 것이나 마찬가지 였는데... 근 10년 만에, 그것도 낯선 땅에서 다시 만난 하나님은 제 생활의 커다란 힘과 의지가 되어 주신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어려운 학교에 들어가긴 했지만 생각만큼 언어습득이 쉽지 않아 늘 긴장되고 힘들지만 든든한 언덕이 있으니 늘 마음에는 기쁨이 넘친답니다.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늘 죄스럽고 부끄럽지만... 또한 하나님께서 내 가족에게 위로가 되어 주심을 믿습니다. 엄마 말에 의하면 올 10월까지는 모두 하산운동을 떠나야 한다고 하던데... 우리 교회는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저의 어린시절과 10대 때까지의 거의 모든 생활이 하산운교회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로 정말 교우들 뿐 아니라 교회건물 자체에도 많은 애정과 소중한 추억들이 남아있는데... 아마도 저 뿐 아니라 모든 교우들에게 그러하겠지요? 그 또한 지금껏 교회를 키워오신 하나님께서 새로운 터를 예비하시리라 믿습니다. 너무 오랫만에 소식을 전하다 보니 많은 생각들이 스치면서 무슨 말부터 풀어 놓아야 할지를 잘 모르겠네요. 가끔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