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내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요.

:

:회개란 

:나의 영토를 포기하는 것이다. 

:

:돈도 사업도 수명도 행복도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

:나의 영토가 아님을 알고 

:그것을 선언하는 것이 회개이다. 

:

:주기도문을 

:외우며 뉘우쳐본다. 

:

:'하늘에 계신'하면서 

:땅의 것만 좇아다니고 있고

:

:'우리'하면서 

:나 밖에 모르고

:

:'아버지'하고 하나님을 부르면서 

:아버지의 말은 듣지 않으며 

: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시며'하면서 

:욕 얻어먹을 행실만 하고 다니고

:

:'나라이 임하옵시며'하면서 

:'돈주머니가 임했으면'하고 

:

:'주의 뜻이 이루어지이다'하면서 

:사실은 내 뜻과 내 욕심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으며 

: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하면서 

:사실 마음속으로는'몇 년 먹을 

:양식은 이미 해결했으니 

:

:기왕 주시려면 복권이 맞게 

:해주시든지 최소한 집 한 채는 

:주옵시고'라고 기도하고 있고

: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

:사하여주옵시고'하는 구절에 

:이르러서는 옆 사람에게는 

:

:안 들릴 만큼 어물어물 입술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니

: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하면서 

:노력은 안하고 재미있는 유혹이 

:없나 하고 찾아다니는 주제에 

: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하며 

:그래도 구원받기를 구하니 

: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하는 말은 

:

:말짱 헛소리이고 영광도 힘도 

:모두가 다 나에게 초점이 

:맞추어지기를 원하고 있지 않은가? 

:

:주기도문을 끝낼 때'아멘'하는데 

:하나님께 아멘 하는 것인지 자신에게 

:아멘 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

:- 명상록 / 최효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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