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운부서 게시판

글제목	아버지!!
작성일	2003년 06월 04일 09시 49분 45초
작성자	이호원
게시판명	자유게시판

오늘도 어둠속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여느때와 같은 시간 같은 어둠이지만 밝아올 아침이 두렵습니다. 아버지!어머니! 이처럼 정겨운 이름이 어느곳에 또 있습니까? 하지만 어머니!그 이름은 가슴속 그리움으로 묻고 채 그리움이 아물지도 못한 가슴에 또다시 아픈 이별을 준비하는 이밤,이시간이 두렵습니다. 그흔히 말하는 사랑이라는 말을 왜 나의 아버지,나의 어머니께는 한번도 말하지 못했을까요? 왜 효라는 그 평범한 진리를 한번도 실천하지 못했을까요? 너무도 늦어버린 후회가 더욱 아파오는 여기 미련한 자식이 있습니다.흘리기에도 부끄러운 눈물을 혼자 어쩌지도 못하면서 그저 다가오는 시간을 두려움으로 기다려선채로... 마지막 그 힘겨운 이별을 준비하면서도 이못난 자식을 위한 걱정과 기도를 멈추지 못하시는 아버지의 그 한없는 사랑을 받으면서도 정작 아버지를 위해 내가 할수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슬퍼하는 것조차도 용서할수가 없습니다. 어느 한자식 마음 편하게 해드리지 못한채 마음속 무거운 한숨을 안겨드리고,그마지막 가시는 길마져도 까맣게 어둠칠한 이 한많은 불효를 어떻게 용서합니까? 아버지!아!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시여! 불러보기에도 부족한 시간만이 남아있습니다. ..이제 소망이 하나 있다면.. 아버지!조금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조금만 더 기운내시고,조금만 더 절 사랑해 주시고, 조금만더 조금만더 .... 용서를 구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아버지! 그 그립고 사무치는 이름을 사무침없이 불러보고 싶음입니다. 아버지 그 야윈 가슴에 돌덩이 처럼 가득한 아픔! 그 아픔을 하나라도 덜어낼수 있도록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생명의 끈을 붙잡아 두세요! 아!나의 아버지! 가여운 나의 아버지시여!! 오!나의 주시여!오!나의 주님이시여!!